![]() |
||
사진출처 : 연합뉴스 |
그룹 DJ.DOC의 김창렬(37)이 24일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1990년 서울 공항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중퇴해 지난해 명예졸업장을 받았지만 10년 만에 '진짜' 고졸 학력이 된 것이다.
휴대전화로 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그는 목소리 톤을 한껏 높였다.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을 촬영 중이던 터라 전화 통화 사이사이 동료들의 축하 소리도 들렸다.
김창렬은 "8과목 시험을 쳐서 과목당 점수가 60점을 넘어야 합격"이라며 "국어와 가정과학이 80점대더라. 국사는 대기실에서까지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점수가 가장 낮았다. 합격 소식을 들으니 뭔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에 정말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그는 내친김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부를 다시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해보니 되더군요. 그래서 대학에도 도전해보려고요. 성적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경영학과에 진학하고 싶어요. 아니면 방송 관련 학과를 갈 수도 있고요."
김창렬은 고졸 검정고시를 치르면서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시험장에서 만난 밝은 표정의 만학도들을 보고 마음 한켠이 흐뭇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어르신들이 시험을 한과목씩 치를 때마다 '아 뭐가 틀렸네'라고 두런두런 얘기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다운 풍경이었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란 생각을 다시 했다"고 말했다.
이어 "DJ.DOC의 노랫말처럼 사람들의 눈 의식하지 말고,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게 있다면 일단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DJ.DOC가 발표한 7집 신곡 '나 이런 사람이야'는 가요 프로그램 1위에도 올랐다.
그는 "음반 활동도 순조롭고 개인적인 합격 소식까지 더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며 밝게 웃었다./연합뉴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