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승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과 주원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사의 ‘트위터’ 마케팅이 화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트위터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이형승 IBK투자증권대표와 주원 KTB투자증권 대표가 가장 적극적인 트위터족으로 알려져있다.
이 대표는 직원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투자조언, 개인적인 의견, 이슈에 대한 불만토로 창구로 주로 트위터를 활용한다.
지난 4월에는 팔로워들에게 직접투자와 관련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버티기 △식히기 △견디기를 할 수 없다면 직접 투자해선 안된다고 트윗했다. 트윗은 트위터에 남긴 글을 의미한다.
그는 또 최근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분석보고서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ELS는 수익률과 기간, 조기상환구간 등 기본 정보만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 복잡한 상품이고, 과거에 손실이 큰 적도 있고 해서 상품 간에 비교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수익 및 손실 확률 등)를 제공하려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시스템을 개발하여 고객 상담에 활용하는데 그걸 모 언론사에서 게재하면서 알려지게 된 것인데...”라고 의중을 밝혔다.
주 대표도 활발한 트위터족이다.
“귀여운 이혜린 아줌마~ 리포트 작성할 때는 며칠 밤을 그냥 새워버리는 당찬 프로입니다”
친한 부서원들끼리의 대화 같지만 사실은 주 대표가 방송에 출연한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을 두고 한 말이다. 주 대표는 투자관련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답변한다.
그는 “(주)두산 왤케 떨어지는지 아시는 분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질의에 “두산메카텍과 두산건설 합병시 메카텍 보유 두산인프라코어주식을 매도해야 하는데 결국 받아줄 곳은 (주)두산이 아닌가하는 우려 때문에 하락한다는 얘기군요^^”라고 응답했다.
주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가수이자 같은 회사 애널리스트인 김광진씨와 과거 학창시절 추억을 얘기하고 ’번개’를 추진할 정도로 허물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주 대표의 팔로워 수는 현재 1439명이다.
KTB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오히려 젊은 직원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스킨십을 보일 정도"라면서 "그동안 권위적으로만 느껴졌던 '사장'이라는 지위가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수 현대증권 대표도 트위터를 하는 증권사 CEO 중 한명이다. 하지만 아직은 내부소통 매체로만 트위터를 사용한다. 팔로워는 248명으로 대부분 현대증권 임직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게재된 것도 대부분 “반갑습니다. 여러분 모두 자랑스럽고, 사랑합니다” 같은 임직원 사기진작용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최 대표님이 트위터를 개설한 이유는 내부소통을 위한 목적”이라며 “현재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트윗 수는 많지 않지만 대표님의 이용의지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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