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문수 자중하고 경기도나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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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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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청와대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쓴소리를 쏟아냈던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 자중하라고 충고하고 나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4일 김 지사의 최근 발언과 관련, "자신의 낮은 인지도를 돌출 발언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치기가 엿 보인다"며 "자중하면서 경기도부터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지사가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광화문 얘기만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김 지사가 광복절 경축사를 읽어 보았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건국과 성장을 얘기했지, 어디에도 조선왕조를 기리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제가 말살한 조선의 정궁 경복궁과 광화문을 복원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반문하면서 "광화문은 조선왕조의 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이고, 김 지사의 편협한 역사의식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도지사는 기본적으로 행정 업무를 위임받은 행정가이며, 연방제인 미국의 주지사와는 다르다"며 "김 지사는 중앙 언론의 주목을 받는 데만 신경 쓸 게 아니라 경기도의 살림살이를 확실히 챙기는 본업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0일 한강포럼 특강에서 "대통령이 광복절에 경축사를 하셨다. 광화문 복원이 시급한 문제냐"고 한 것을 비롯해 지난 18일에는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정책 등 신도시 정책을 놓고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서 '이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보다 통이 작다'는 취지로 비판하기도 했다.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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