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9월 초 이후엔 다시 1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18포인트(0.41%) 내린 1760.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 1790.60과 벌써 30포인트 이상 하락한 셈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가 반등했지만 일본 니케이225지수가 1% 넘게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혼조세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지수 역시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로 연사흘 하락마감했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경고한 것이 투자심리를 더욱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862억원 매수하며 5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633억원 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반면 기관은 83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도 1073억원 매도하며 6일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내달 초엔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국채금리가 언제 바닥을 찍고 돌아서느냐가 관건"이라며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경제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엔화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김성봉 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가 7주래 고점을 찍었다"며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에 불확실한 전망이 엔화 매입 추세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이르면 이번 주말 반등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론 27일 와이오밍주 젝슨홀에서 열리는 미국경제 전망 토론 자리에서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의 발언이 호재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 경제지표도 다소나마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재엽 팀장은 "27일 발표되는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컨센서스가 70.0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이전치보다 다소나마 개선된 수치로 증시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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