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정부가 미국 주도의 이란제재 참여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난 7월까지 한국과 이란의 교역이 작년 대비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대(對)이란 교역규모는 74억3000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48억5900만달러보다 52.9% 늘어났다. 특히 수출은 29억5400만달러로 46.7%, 수입은 44억7600만달러로 각각 5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5억2200만달러 적자로 작년 동기 8억31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83.1% 커졌다. 수출은 기계류 및 정밀기기 4억4700만달러, 전기.전자제품 5억5100만달러, 수송장비 7억7000만달러로 각각 53.8%, 47.8%, 138.9% 늘어났다.
수입의 경우 7월까지 전체의 91.7%인 41억300만달러가 원유를 비롯한 연료수입에 사용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수입규모 26억8400만달러보다 52.8% 증가한 것이다.
한편 한국과 이란의 교역규모는 2001년 29억7200만달러에서 2004년 45억9100만달러, 2007년 96억6200만달러, 2008년 124억77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가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96억1300만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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