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중 신축주택을 제외한 기존주택의 거래실적이 383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27.2%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수치는 1995년 5월 이후 15년 만의 최저치에 해당한다.
시장전문가들은 7월 기존주택 거래실적이 470만채로 전월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발표치는 훨씬 더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미국의 주택거래 실적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최고 8천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주택시장 부양책이 올해 4월말로 종료된 이후 5월부터 석 달 연속 급감하고 있다.
기존주택 가운데 팔리지 않고 있는 재고물량은 398만채로 전월에 비해 2.5% 증가했다.
현재의 주택판매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현 재고물량이 완전히 소진되는 데는 12.5개월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 수치는 1999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NAR의 분석가들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차압당하는 주택이 늘면서 주택가격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높은 실업률로 인해 주택구매 수요가 제한되고 있어 앞으로도 주택거래가 극히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건설경기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이는 경기회복세를 지연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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