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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현직 간부들, 사표 내고 로펌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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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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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대형 로펌이 금융감독원 간부들의 제2의 직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현직 간부들까지 퇴사 후 로펌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전광수 소비자서비스국장이 24일 사표를 제출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이직했다. 이달 초에는 장범진 금융투자서비스국 총괄팀장이 김앤장으로 옮기기 위해 사표를 낸 바 있다.

박관수 자본시장조사국 조사1팀장은 법무법인 광장으로 옮겼다.

지난 4월과 6월에도 자본시장조사국 국장과 팀장이 각각 퇴직한 뒤 법무법인 세종과 태평양으로 이동했다.

금감원 고위 간부들이 퇴직 후 로펌에 자리를 마련해 이동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현직 간부가 사표를 내고 자리를 옮기는 것은 최근 들어 생긴 현상이다.

국장 이상 간부이 퇴직 후 금융권이나 로펌에 재취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기회가 생길 때 이직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로펌들이 금감원 간부 영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금융 관련 소송이 급증하면서 로비나 정보수집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간부는 이 같은 조건에 딱 맞는 인사들이다.

금감원 간부들의 이직을 법으로 규제할 방법은 없다. 현행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재취업 금지 대상을 '자본금 50억원 이상 영리 사기업'으로 제한하고 있다. 대형 로펌은 영업이익에 비해 자본금이 적어 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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