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엔화의 초강세 행진 속에 일본의 수출 증가세가 5개월 연속 둔화됐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7월 일본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27.7% 늘었던 데 비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다만 21.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달러·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출처:WSJ) |
사토 다케히로 모건스탠리MUFG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이 정점에 이르기도 전에 일본의 수출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고에 따라 수출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자 일본 정부가 곧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세를 불리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이날 "환율 의 움직임이 '일방적'"이라며 "정부는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일본은행(BOJ)이 추가적인 양적 완화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BOJ가 이르면 다음달 6~7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당겨 개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자리에서 0.1%의 금리가 적용되는 시중은행 대상의 대출 프로그램 규모가 20조 엔에서 30조 엔으로, 만기는 3개월에서 6개월로 각각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일본의 수출은 한 해 전에 비해 15.7% 늘어나 무역흑자액은 8042억 엔(95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4663억 엔)의 두 배에 가까운 액수다.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