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이화영 유니드 회장 아들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고모로부터 이 회사 지분을 매입해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씨아이(OCI)그룹 계열인 유니드 지분을 이 회장 직계비속이 사들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화영(60) 유니드 회장 외아들인 우일(30)씨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간외매매를 통해 고모인 김숙인(74)씨로부터 이 회사 보통주 18만4090주(2.80%)를 매입했다.
보유 지분 전량(2.90%, 0.10%는 제3자 매입)을 매도한 김씨는 이 회장 친누나로 이숙인에서 김숙인으로 개성(改姓)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이회림 OCI그룹 명예회장은 고 박화실 여사와 사이에 수영ㆍ복영ㆍ화영 3남을 뒀다.
맏형인 이수영(69) 회장이 지배사 격인 OCI 대표이사로 있다. 이복영(64)ㆍ이화영 회장은 각각 삼광유리와 유니드 대표이사다.
이수영 회장은 OCI 주식 11.38%와 유니온(0.48%), 유니드(7.48%), OCI상사(22.92%), 불스원(22.95%) 지분을 보유하면서 그룹 전반을 이끌고 있다.
이복영 회장(OCI 5.77%, 삼광유리 22.04%, 유니온 2.6%, OCI상사 14.58%, 이테크건설 5.7%)과 이화영 회장(OCI 5.66%, 유니드 10.35%, OCI상사 37.50%, 불스원 8.88%)도 핵심 계열사 주요주주다.
유니드가 이번에 처음으로 이화영 회장 직계비속을 주요주주로 포함시킨 데 비해 OCI와 삼광유리는 이수영ㆍ이복영 회장 자녀도 지분을 보유해 왔다.
화학ㆍ목재제품을 만드는 유니드는 2009 회계연도 매출 4442억2000만원(전년대비 -8.67%)과 영업이익 450억8000만원(-25.94%), 순이익 351억9600만원(-44.49%)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유니드는 1ㆍ2분기 누적 순이익을 작년 같은 때보다 110.14% 증가한 340억36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유니드 관계자는 "특수관계자 간 지분변동이 이뤄진 것은 맞지만 그 배경에 대해서는 사적 재산권 행사인 만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jjy@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