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中 경제, 상하이엑스포 이후 향방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8-25 15: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상하이 엑스포 이후 중국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까, 아니면 하락세로 돌아설까?

지난 5월1일 개막한 중국 상하이엑스포는 사상 최대 규모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국 경제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중국 정부는 엑스포 준비를 위해 사회간접투자로 무려 4000억 위안(72조원 가량) 가까이 투자했고, 행사준비 비용으로 286억 위안(5조원 가량)을 쏟아 부어 지역 내 인프라건설 붐을 일으켰다.

중국 내 관광,철도, 항공, 호텔, 서비스업 등은 엑스포 수혜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입장객 수도 지난 16일 4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목표치인 7000만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내 소비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는 상하이엑스포 효과 덕택에 중국의 GDP가 2010년 0.47%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각종 통계에 따르면 중국 상반기 GDP성장률은 11.1%에 달했으며, 올해 전체적으로도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엑스포 폐막 때까지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급락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문제는 상하이엑스포가 끝난 이후다. 엑스포 폐막을 약 2개월 앞둔 지금, 전문가들은 포스트 엑스포의 중국 경제 향방에 대해 각가지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조용찬 중국 금융연구소 소장은 “상하이엑스포 후 중국 경제는 주택버블 우려와 EU경제 침체 등 대내외적 불확실 요인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부동산 가격 급등 등 경기과열 우려가 고조되자 대출제한,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상 등 대대적인 부동산 억제정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중국 주요 70개 도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빠지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션젠광 홍콩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부동산 억제정책은 올 하반기 내수증가 둔화세와 투자 하락에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것.

중국 대외경제 환경도 녹록지 않다.

올해 초 유럽을 휩쓸었던 재정위기의 먹구름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EU 경제가 침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최대 수출지역인 유로존이 흔들리면 중국의 수출도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중국 경제는 경제성장율, 물가, 수출, 내수 방면에서 모두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은 10%대 GDP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며, 인플레도 올해 정부 목표치인 3% 이내에서 통제 가능하다"고 말했다. CPI 상승율이 비록 지난 7월 3.3%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평균 2.6%를 기록했기 때문에 3% 이내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

또한 유럽 경기가 침체돼 수출 증가속도가 다소 둔화된다 하더라도 중국은 충분히 자체적인 내수진작을 통해 이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이밖에 서부대개발, 농촌경기 활성화 등 정책을 통해 중국 전체 경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baeins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