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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靑 경고무시…연일 MB에 '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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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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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가 전날 청와대 측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김 지사는 25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홀에서 열린 '한나라당 포럼' 특강을 통해 "이 나라의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가 어디로 가고, 누구와 손잡고 맞설지가 혼미하다"면서 "지금 국가 리더십이 혼미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의 리더십이 얼마나 예측가능하고 안정돼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정치가 약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청와대 측이 24일 "자중하면서 경기도부터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경고 한 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김 지사는 이날 강연에서 "2000년 이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3번 바뀌었는데, 우리의 리더십이 얼마나 예측가능하고 안정돼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다양한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정치가 약하다"며 이 대통령의 리더십 결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지사는 또 한나라당에 대해 "당이 무엇을 할 것인가. 향후 10년 뒤, 30년 뒤, 50년 뒤, 100년 뒤 국가적 리더십에 대한 그림이 있어야 한다"며 "누가 이 그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최근 자신의 발언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는가를 말하는데 언론은 대권행보가 아니냐고 말한다"며 "저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잘하는 것은 잘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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