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저축은행권 "햇살론 연체이자율 좀 정해주세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8-25 17: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저축은행권이 햇살론 연체이자율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책정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상호금융회사와 달리 내부 가이드라인이 없어 대출자와 금융당국 눈치만 살피는 형국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권에서 취급하는 햇살론의 연체이자율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이자율이 아예 없는 곳에서부터 최고 25%에 이르는 곳까지 천차만별이다.

이 때문에 햇살론 대출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 논리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햇살론과 기존 대출상품의 연체이자율 격차가 심해 대출자 간의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햇살론은 처음부터 공익을 위한 상품이라는 인식이 커 회사별 연체이자율 차이에 대해 서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를 두고 비판여론에 시달려도 변명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업체별 연체이자율 격차는 천양지차.

현재 솔로몬저축은행은 햇살론의 공익성을 고려해 연체이자를 받지 않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1개월 이하 10%, 1~3개월 이하 11%, 3개월 이상 12%를 적용한다. 제일저축은행의 경우 1개월 이하 23%, 1개월~3개월 이하 24%, 3개월 이상 25%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높은 연체이자율 때문에 비난을 받을 바에야 대출금리처럼 연체이자율도 당국이 상한선을 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도 "햇살론에 대해 연체이자를 받지 않고 있지만 기존 대출 고객으로부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을 때마다 답답하다"고 전했다.

저축은행권은 도덕적 해이(모럴헤저드)를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금융당국이 연체이자율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연체이자율의 경우 금융회사가 알아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각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고려해 최고 25%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라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국에서 연체이자를 적게 받으라고 요구하기는 어렵다"며 "연체이자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sommoyd@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