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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옥 금호건설 사장 "워크아웃 3년안에 졸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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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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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3년 안에 경영정상화(워크아웃 졸업)를 이뤄내겠습니다."

취임 한달을 맞은 금호산업 건설부문(금호건설) 신임 기옥 사장(사진)은 앞으로 경영전략의 중점을 위기극복 및 경영정상화에 둘 계획이다.

워크아웃 약정상 계약기간은 2014년까지지만 신성장사업 등 경쟁력을 확보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기옥 사장은 2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선 그는 "주식감자와 관련한 주주총회가 오는 10월4일 열리고, 연말까지 채권단의 출자전환도 완료된다"며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분야의 선택과 집중,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건설은 이를 위해 올해 공공부문과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올해 목표인 1조1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1조8000억원의 수주실적을 거둔 금호건설은 이미 지난 상반기 4800억원의 성적을 거둔 상태다.

해외사업도 금호건설의 주력사업 분야로, 베트남·두바이·아부다비 등을 주력 시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베트남의 경우 내년까지 5개 프로젝트를 묶어 총 5억 달러 규모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반면 성장 가능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기 사장은 "아직 착공을 하지 않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18개 프로젝트 중 대략 8개는 매각 등을 통해 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2%의 지분을 갖고 있는 용산국제업무단지 사업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지급보증 등 사업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물산업, 풍력발전, 바이오가스, 원자력발전 등을 미래의 신성장동력원으로 선정, 사업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참여 자격을 확보한 만큼 이 분야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경영정상황에 대한 기 사장의 자신감은 그가 거쳐온 다양한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기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가운데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계열사 대표를 맡아 위기를 극복해 낸 이력이 여러 번 있다.

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해 재무와 기획 파트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인 그는 그룹 내 몇 안되는 재무전문가로, 여러 계열사 CEO를 거쳤다.

2000년 1월 아시아나컨트리클럽 대표이사를 맡은 데 이어 2004년에는 금호폴리켐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를 반석위에 올려놨다. 이후 2006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역임하며 그룹 위기극복에 앞장서왔다.

그는 마지막으로 박삼구 명예회장의 경영복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며 박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를 찬성했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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