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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만 남은 코스닥···'실체 없는 테마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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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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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피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코스닥에 테마주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하지만 실체 없는 테마주도 있어 ‘옥석 가리기’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명박 대통령 발언으로 ‘4대강’ 테마 바람이 불었다.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2.32% 오른 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화공영도 2.46% 상승했다. 홈센타 역시 1% 이상 증가했다.

장 초반 김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 대통령의 4대강 발언이 부각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 김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4대강 사업에 모든 정성을 쏟았다고 밝혔으며 홍수피해 등을 막기 위해 4대강 사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도 같은 날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강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강을 복원하는 것이고, 강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산물가격 상승에 ‘육계’ 테마도 힘을 보탰다. 닭고기 대장주인 하림은 전 거래일보다 6.29% 오른 3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니커도 1.57%, 동우도 1.39% 상승했다.

닭고기주의 상승세는 국제 곡물가격 급등 여파로 해석된다. 곡물가격이 오르면 사료값 인상이 우려되고 이는 육류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몇 개월 안에 육류 가격이 15%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주목 받은 테마는 제4이동통신, 여름휴가테마, 농산물테마, 신종플루, 스마트그리드, 남북경협, U헬스케어, 4대강, 아이폰4, 키코주, 인공태양주 등이 있다.

특히 제4이동통신은 시장진입 허가 전부터 들썩거렸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진입 허가 이전임에도 한국모바일인터넷(KMI)에 지분을 참여했다고 알려진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

삼영홀딩스는 지분 참여소식 이후 2달여 사이 10배 가까이 올랐고 씨모텍, 유비쿼스, 디브이에스 등도 급등세를 탔다. 문제는 실제 지분투자를 하지 않은 회사들도 참여 의사를 타진해보겠다는 전망으로 분위기에 편승했다는 것이다.

결국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 여부에 따라 피해를 보는 개인투자자들이 발생할 수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숫자(매출)가 나타나지 않고 장래 계획만 가지고 이야기 되는 테마는 피해야 한다"며 "향후 실적이 나타날 때 과감하게 투자할 수만 있다면 전혀 타이밍이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에 있는 테마주라 하는 기업들이 실제로 매출에서 테마와 연관된 부분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실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확인 후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우선 테마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회공시’ 통해 구체적으로 밝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체 없는 테마주는 투자주의와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의 ‘시장경보’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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