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시는 내달 17일부터 10월 7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과 홍익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강남구 신사동, 구로디지털단지 등지에서 종합 디자인 축제인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08∼2009년 열린 '서울디자인올림픽'에서 이름을 바꾼 올해 행사에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최경란 국민대 실내디자인학과 교수가 총감독을 맡아 전시회, 컨퍼런스, 공모전, 체험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시는 디자이너들이 자체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 판매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작년의 두 배 규모인 4700㎡로 확대하는 등 행사 수를 늘리기보다는 참가 디자이너의 폭을 넓히고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되는 막 구조물 형식의 전시관인 서울디자인관은 이탈리아 형제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프란체스코 멘디니가 설계했으며, 도시디자인관과 문화디자인관은 국내 건축계 거장인 김석철씨와 미국의 다니엘 리베스킨드가 디자인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아시아 3국의 집안 풍경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한ㆍ중ㆍ일 생활전'과 아이들이 직접 자동차를 디자인해보는 `디자인 꿈나무 교실', 한식 요리 명장이 요리 비법을 공개하는 '푸드 디자인전' 등이 있다.
시는 '점자 디자인 교실'과 '외국인 한식 요리 경연대회'를 비롯해 장애인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 소외된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9월 17∼18일에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경제.나눔.미래'를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가 열리며, 기조연설은 영국 유명 건축가인 크리스 루브크만 교수가 맡는다.
최 교수는 "시민과 디자이너, 기업이 서로 만나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개인과 산업적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도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www.seoul.go.kr)나 서울디자인한마당(sdf.seoul.go.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