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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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일본 도쿠시마고등공업학교(현 도꾸시마대학)를 수석으로 마치고 철도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교통부시설국 기감, 건설부 국토건설국장, 국토건설청 계획국장, 울산개발계획본부장, 건설부차관, 교통부장관, 국가기간고속도로계획 조사단장, 산업기지개발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고인은, 경부고속도로 기본계획을 수립해 민족의 대동맥을 건설했고, 소양강댐·안동댐·대청댐 등을 완성했으며, 여천·창원·온산·구미 지역에 중화학공업단지를 추진해, '국토건설의 산 증인'이라는 자랑스런 훈장을 안게 됐다.
또한 고인은 국영기업체의 사장으로 최장수기록을 세웠다. 임기를 6번이나 연임해 사장 근무 연한만 15년1개월 13일이나 되며, 교통부장관 재임기간도 3년3개월로 역대 교통부장관 중의 최장수 영광을 차지했다. 이런 고인의 공직생활 44년10개월 26일 동안 쉰 기간은 고작 2개월 8일 뿐이다.
고인은 건설 현장을 누빌 때는 물론 고위층 면담 때도 늘 작업복과 작업화차림이어서 '작업복장관'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렸다. 더불어 한 번 맡은 일은 어느 것이나 탈없이 척척 해내 '건설국보'라고도 불렸고, 청렴결백하고 근검절약의 솔선수범으로 귀감이 되었다.
유족으로는 희천(전 신한은행), 희도(한국해양연구원), 희태, 희주(한국공항공사), 희복(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공사팀장), 희자 등 5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0호실, 발인은 29일, 장지는 국립현충원(대전), 연락처 02-301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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