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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10월 美뉴욕 사무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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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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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농협이 설립 후 최초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0월 뉴욕 맨하튼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으로 현재 건물 임대를 위한 계약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농협 금융기획부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뉴욕주 은행국으로부터 사무소 설립을 최종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지 사무소 임대계약 절차가 까다로워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10월 중에는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 지 5년 만에 거둔 값진 결실이다. 농협은 이를 계기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곳은 수출입은행. 현재 수출입은행은 해외에서 현지법인 4개와 사무소 12개를 운영 중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둬들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은 사무소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해외 영업을 통해 투자 사업의 물꼬를 튼 후 국내 본점과 직거래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현지 고객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점 전환 후 1년 이내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에서 직접 외화를 조달할 수 있게 돼 수수료 지출도 줄어들 전망이다.

농협은 최근 5억 달러 외화조달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외국환 업무를 취급하고 있지만 그 동안은 해외지점 등이 없어 국내외 투자은행을 통한 간접 투자만 가능했다.

농협 관계자는 "해외네트워크가 전무해 해외사업에 대한 외부 의존도가 큰 편이었다"며 "뉴욕 사무소를 통해 각종 중개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을뿐 아니라 조달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다. 우선 미국의 경기변동이 관건으로 더블딥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현지 영업력 확대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또 내부적으로 농협법 개정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외사업을 위한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며 "농협법 개정을 통해 금융지주사로 전환된다면 지금 보다 자금운용 등에 있어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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