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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새벽 訪中 지린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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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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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열차 통과 지린시 어제부터 경계 삼엄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어제 새벽 중국을 방문해 지린성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여 만의 방중으로, 김정은의 후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이루는 압록강 중간지점에 있는 중국 지안시는 북한의 평양에서 강계와 만포를 거쳐 철길로 연결돼 있는 곳으로 지린성의 지린으로 연결돼 있다고 한 북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그간 다섯차례 방중에서 이용한 철길은 모두 신의주-단둥(丹東)간이었으며 지안을 통과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로 미뤄 지린이 첫 방문지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지안시에는 지난 25일 밤부터 무장경찰이 도시 경계경비를 강화하는 모습이 관측됐고 시내 가장 큰 호텔인 가일호텔이 폐쇄돼 국빈급 인사의 방문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

또 다른 선양의 한 소식통은 "어제부터 지린성 정부가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유는 김정은의 후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쯤 열릴 예정인 북한 당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할텐데 이와 관련해 중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에 김정은이 동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위원장의 동선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26일 지린시를 방문한 후 창춘(長春)과 선양을 거쳐 베이징으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방중에서도 다롄(大連)과 톈진(天津)을 거쳐 베이징을 방문하고서 선양을 통해 귀국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하게 되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수뇌부와 회담할 가능성이 커 천안함 사태 이후 교착된 한반도 주변 정세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물론 국무원 산하 외교부도 김 위원장의 방중 여부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측에서 어떤 인물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전례로 볼 때 공산당 내 한반도 정책 총괄 책임자인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이 동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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