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현대엠코와 프랑스 건설사 '브이그'가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을 비롯해 7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현대엠코와 브이그는 아시아지역 철도·항만 프로젝트 공동수주를 위해 26일 전략적 협약(MOU)을 체결, 앞으로 두 기업은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주요 입찰공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9월1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에 공동참여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현대엠코와 브이그가 각각 37.5%의 지분을 투자하며 현대로템이 25%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서울시가 발주한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은 총 사업비 1조원으로 왕십리에서 중계동 은행사거리 12.3㎞ 구간을 연결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2012년 공사착수일로부터 60개월이다.
이미 지난 6월21일 현대엠코(현대엠코+브이그+현대로템), 경남기업(롯데+LIG+동원+신동아+우진산전+풍산+대보+이사아나IDT), GS건설(포스코+SK+두산+고려+태영+진흥+대우조건+일본 IHI) 3개 컨소시엄이 사전심사(PQ) 서류를 제출, 심사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사업제안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 컨소시엄을 선정한다.
현대엠코 조위건 사장은 이날 "우리나라 턴키시장은 실적 많은 대형사 중심으로 짜여져 솔직히 쉽지는 않다"면서도 "브이그는 기술이나 파이낸싱, 타당성 조사 등에서 상당한 실력을 갖춘 만큼 엠코의 인적구조 및 로템의 국내 1위 차량제조 실력이라면 한번 싸워볼만 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이민우 사장도 "동북선경전철은 지하로 움직이는 것이라 고무바퀴를 쓰는 우진산전이나 일본 IHI의 장점을 살리기 어렵다"며 "로템은 철도차량 한국 최고회사로 품질, 내구성, 상품성 모든 면에서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엠코와 브이그는 이외에도 서울 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 인도 타다디 항만공사, 인도 엔놀항만공사,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다카 도시고속도로, 호주 항만 및 철도사업, 베트남 하노이 경전철 5호선 공사 등의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jsy@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