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종목리포트] 동국제강, 우려되는 하반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8-26 15: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 1위 후반 생산업체인 동국제강에 대한 하반기 전망이 어둡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동국제강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했다. 다른 증권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도이치증권과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증권은 투자의견 보유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중립을 제시했다. 대우증권도 단기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부정적인 예측은 후판공장에 필요한 슬래브(Slab) 비용이 늘어나면서 마진이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CS증권은 "3분기에는 슬래브 비용이 지난 분기 톤당 60만원에서 71만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중강판 재압연 마진이 크게 축소돼 중기적 수익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선박업체의 수요가 여전히 탄력적이지만 비용 인상으로 하반기 후반 마진은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0% 감소한 5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603억원보다 20% 가량 낮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씨티는 이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22% 낮췄다. 이 증권사는 올해 순익 예상치는 지분법 이익을 감안해 소폭 올렸으나 내년 순익은 이자 비용과 자회사 이익 감소를 들어 지난해보다 30% 줄어들 것으로 봤다. 후판 마진 악화를 감안하면 장기적인 전망 역시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이유로 씨티는 동국제강의 목표주가를 2만77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건설업황 부진으로 하반기 봉형강 업황 개선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후판 증설 러시와 조선업황 부진으로 후판가격 결정력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도이치증권은 "매출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건설부문에서 보수유지 계획과 계절적 수요 감소로 3분기 매출이 지난 분기보다 5~10%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 6월 국내 건설 신규 수주는 전년대비 16% 가량 감소했으며 이런 업황 부진은 단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익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미래의 실적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전승훈 선임연구원은 동국제강의 2012년 이후 장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고 원ㆍ달러 환율 10원 상승 시 130억원의 외화관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등 환율 민감도가 커 이익의 가시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으로 반등한 주가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는 "2분기 낙관적인 실적과 저렴한 실적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에 힘입어 동국제강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강하게 반등했다"며 "그러나 건설 수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하반기 실적 상승 동력은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치증권은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지만 지난 2006~2008년 수준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키기 위해선 극복해야할 과제들이 많다"며 당분간은 관망할 필요가 있음을 권고했다.

redra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