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 도시 전체가 주차장으로 변했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지금처럼 하루평균 베이징 시민이 총 2000대 차량을 구입한다면 향후 베이징 시내 평균 주행속도는 15km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베이징 교통발전연구중심 관계자는 “시민들의 차량구매 열풍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2015년 베이징 차량 수는 700만대를 넘어서 결국 수 십년전의 주행속도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십년 전 베이징 시가 ‘자전거 천국’이었다는 사실을 빗대 풍자한 것.
문제는 현재 베이징 시내 도로는 일주일에 한번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대 670만대 밖에 수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IBM사는 베이징 시내 차량수는 도쿄 등 대도시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교통 체증정도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의 다섯 배에 달하는 등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심각한 교통체증은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다른 대도시에서도 똑같이 재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최근 다른 차들 위로 다니는 일명 ‘다리를 벌리고 선 버스’가 개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버스는 2개의 차선을 사이에 두고 공중에 설치된 궤도 위를 달려 그 아래로 다른 차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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