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은행들이 중국과 협조해 로드쇼를 갖는 등 최근 위안화 결제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다국적 은행 다수가 중국과의 무역 결제에서 달러가 아닌 위안을 사용하도록 고객들을 독려하면서 수수료 특혜 등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거점을 런던에서 얼마 전 홍콩으로 옮긴 영국은행 HSBC의 중국 비즈니스 책임자 크리스 루이스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전세계 여러 곳에서 위안화 결제가 가능토록 했다"면서 "다른 다국적 은행들도 유사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HSBC 외에 스탠더드 차터드(SC)와 씨티그룹 및 JP 모건 등도 아시아, 유럽 및 미국에서 잇단 로드쇼를 통해 위안화 결제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 차터드의 경우 지난 6월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과 일본에서 로드쇼를 했으며 런던, 프랑크푸르트 및 파리에서도 관련 세미나를 가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JP 모건의 중국 채권증권시장 책임자 리사 로빈스는 위안화 결제에 대해 국제 고객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페인 2위 은행인 BBVA는 중국에 수출하는 중남미 기업을 상대로 위안 결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도 위안화 국제 통용에 최근 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국가간 위안 결제 규모가 올해 상반기 706억위안(미화 100억달러 가량)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0배 가량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중국 교역액 2조8천억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대부분이 달러와 유로로 결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중국도 위안 통용 확대에 부심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미국의 맥도널드가 홍콩에서 다국적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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