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태호 인준 빅딜은 야합"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27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대신 장관·청장 내정자 1~2명을 낙마시키는 이른바 ‘빅딜설’과 관련, “할 일을 할 사람을 인준해 줘야지 안할 일을 한 사람을 총리로 인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무총리직이 어떻게 정치적 거래로 인준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김 총리 후보자가 26일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인사청문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협조를 부탁한 것을 두고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박 대표는 “민주당이 객관적으로 자체조사를 해도 61%의 국민이 김 후보자는 부적격자다, 23%의 국민만이 적합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선 의원도 “한나라당이 총리직을 마치 정치적 거래 대상처럼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며 “시장의 썩은 양파와 고구마, 감자를 가지고 나와 다른 것과 바꾸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번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거짓말을 한 이유는 박연차 게이트와의 연루를 부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후보자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연관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한 총리 인준은 이뤄질 수 없다. 검찰이 더 머뭇거린다면 민주당은 재조사나 특검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원은 “총리와 2∼3명의 장관을 바꾸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야합”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21세기 정치에 맞지 않는다. 그런 사실도 없을 뿐 아니라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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