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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기획] 박종서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1조 펀드 지원·직거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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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3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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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박종서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이 '상생경영 실
 천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방안을 통해 2·3
 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그동안 삼성전자의 상생방안은 1차 협력업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번 상생방안은 처음부터 2·3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확대하는데 초점을 뒀습니다.”
 
박종서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전무)은 지난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상생경영 실천방안’을 발표하고, 2·3차 협력사 지원에 대해 강조했다.
 
박 전무는 “그간 1차 협력사들은 기존 삼성전자의 상생경영으로 적잖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지만 2·3차 협력업체들은 혜택에서 소외됐다”며 1조원 펀드 지원 및 직접거래 활성화 등 2·3차 협력사 지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상생협력센터는 60명에 달하는 상생협력 전담 임직원을 두고 있다. 이들은 박 전무의 지휘 아래 지난 6월부터 상생 관련 경영진단을 펼쳤으며 두 달여 만에 그 결과물을 내놓은 것.
 
이번 지원책 가운데 주목할 만한 부분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LCDTV 등 대형 가전에 사용되는 철판·레진·동 등 3대 품목을 삼성전자에서 대신 구매하는 사급제도다.
 
이와 관련 박 전무는 “사급제 도입으로 삼성전자가 추가 부담할 비용은 1조1000억원에 달한다”며 “앞으로 다른 제품으로 사급제도의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7대 실천방안을 마련,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로 이어지는 상생협력 강화 방안이 상생협력센터에서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 계획을 바탕으로 상생경영을 펼쳐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박 전무는 협력업체의 자체적인 경쟁력 개발을 주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완성제품 가격 하락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부품단가 인하 역시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완성제품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협력업체들 역시 단가인하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떨어지면 협력사 역시 곤경에 처하기 때문에 양측이 모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
 
그는 또 삼성전자의 그간 상생협력이 긍정적인 효과를 이미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삼성은 하청업체가 아니라 협력업체라는 말을 가장 먼저 사용할 정도로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오늘날 (삼성전자) 협력사의 위상과 발전상을 보면 지원책이 어떤 효과를 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무는 1983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판매·기획 부문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등 그룹의 주요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2005~2009년 삼성전자 일본본사에서 활약했으며 올해부터는 삼성의 상생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의 주요 분야에서 활약해온 박 전무가 기존 삼성의 상생경영을 뛰어넘어 2·3차 협력사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을 통해 미래 삼성 상생경영의 뿌리를 내릴 수 있을 지 삼성그룹 뿐 아니라 재계와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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