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ELW시장의 불공정거래 건수는 조사가 시작된 2006년 98건에서 2009년 503건으로 다섯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달에만 201건이 적발돼 불공정거래 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 매매기법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불공정거래가 출현하면서 몇몇 시세 조종자들이 득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1>ELW시장 불공정거래 건수 연도별 추이 | ||
(단위 : 건) | ||
년도 | 예방조치 요구 건수 | 심리ㆍ감리 의뢰 |
2006 | 98건 | 14건 |
2007 | 315건 | 15건 |
2008 | 493건 | 9건 |
2009 | 503건 | 12건 |
2010.6 | 201건 | 2건 |
<자료: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
적은 돈으로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데다 유통량이 극히 적은 종목들이 많아 '큰손'들의 가격 조정이 매우 용이한 시장이다. 최근에는 가장ㆍ통정 매매 등으로 시세를 단순 조종하는 행태를 뛰어넘고 있다.
대상주식과 ELW를 연계해 시세를 조종하는 상품간 연계거래, 불특정 다수와 불특정 계좌를 활용한 시세 조종, 상장법인의 업무와 관련된 미공개정보를 ELW매매에 이용하는 내부자 거래 등 불공정거래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조사한 불공정거래 유형을 보면 도입 초기인 2006년에는 유동성공급자(LP)의 의무위반이 60.2%로 가장 높았지만, 2009년에는 23.7%로 비중이 급감했다.
반면, 가장ㆍ통정거래는 2006년 35.7%에서 2009년 49.3%로 늘어나 불공정거래 유형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신종 수법인 연계 불공정거래 등으로 예방조치를 받은 건수는 전체에 27%를 차지해 지난 2006년 4.1%에 불과했던 것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불공정거래가 80% 가까이 이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