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아프리카 대륙이 세계의 관심 속에서 더욱 달구어지고 있다. 주요 신흥시장으로 대표되던 브릭스(BRICs)에 이어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 이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 대통령이 수행원들을 대거 이끌고 중국을 찾았다. 지난해 자국의 가장 큰 무역상대국으로 떠오른 중국과 더 긴밀한 끈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같이 아프리카 국가들이 글로벌 신용 위기에서 벗어나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브릭스(BRICs)의 'S'가 곧 남아프리카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대륙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은 브라질, 러시아와 비슷하며 심지어 인도를 웃돌았다.
또 브릭스를 이을 성장 잠재력 높은 차세대 11개 신흥 국가군을 뜻하는 '넥스트11' 국가에 두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진해 있다. 이집트와 나이지리아이다.
아프리카 대륙이라는 전체적 측면에서 고려해 볼 때, 2050년쯤에는 브릭스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프리카 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아프리카 내 11개국의 성장가능성을 내다봤을 때 이들 국가의 GDP를 합하면 2050년 13조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나 인도만큼은 아니지만 브라질이나 러시아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다.
특히 이 GDP의 반이 주로 이집트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될 것이라는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 두 국가들의 성장이 아프리카 대륙의 가능성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남아프리카도 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성장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나 지금 당장 브릭스를 목표로 바라보기엔 4500만명의 적은 인구수가 성장 가능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전체인구의 20%에 가까운 1억8000만 이상의 인구를 유지하고 있어, 만약 이대로만 성장한다면 2050년에는 캐나다, 이탈리아, 한국 보다 더 큰 규모를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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