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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건설업계 고급인력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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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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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500억 달러(한화 54조400억원)를 넘어서는 등 해외사업 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해외사업 수주 등에 투입할 고급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로 중견 건설사들마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해외 수주인력난이 가중될 뿐만아니라 이들에 대한 스카우트가 빈번해지면서 기존 해외사업 업체들의 인력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일부 대형사를 비롯해 중견사들도 해외 고급 인력 구하기에 열을 올리면서 기존 인력 쟁탈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S건설은 최근 고급 인력 5명을 타사에 빼앗겼다. 해외 고급 건축 시공 실적 1위 기업 답게 고급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지만 고액 연봉을 제시받은 직원들의 이동이 잦아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기설비, 건축 분야의 인력이 계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해외 인력난이 가중되자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해외 수주 경력자들을 계속 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현장 실무연수를 도입해 자체적으로 해외 근무 인력을 양성지만 타사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현장마다 인력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며 "특히 10년차 정도의 인력 누수가 가장 심한 상태로, 이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휴가기간을 늘리는 등 대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의 인력난도 여전하다. 건설사마다 전문 인력을 구하고 있지만 곧바로 현지에 투입할 인력을 구하기는 쉽지않은 상황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300명을 충원한 데 이어, 올해에도 200~300명 가량은 더 채용한다는 계획이지만 국내 인력으로는 답이 없다는 입장이다. 입맛에 맞는 직원을 구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달 사우디 얀부 플랜트 사업 등 이달 현재 3조40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이뤘지만 인력이 부족해 지금도 경력직을 상시 채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회사가 찾는 인력들이 많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사에서 정년퇴직한 기술인력을 계약직으로 충원하고, 최근에는 인도나 싱가포르 등 영어권 해외 엔지니어(기술자)를 채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력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최근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새로 받았거나 신청한 두산건설, 코오롱건설, 동양건설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LIG건설 등도 인력충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에서 전문 기술직들을 많이 확보해가면서 고액연봉을 제시해도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며 "여기에 후발업체들도 인력확보 경쟁에 뛰어들면서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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