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최근 중국이 분쟁지역인 북서부 카슈미르 관할 군 장성에 대해 비자발급을 거부한 데 반발하면서 중국과의 군사교류를 중단했다.
카슈미르 지역을 관할하는 B.S 자스왈 인도군 중장은 당초 중국과의 고위급 군사 접촉을 위해 이달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인도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특정한 이유로" 자국 장성의 중국 방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의 군 책임자의 방문은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중국은 카슈미르 지역의 일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도는 이번 비자발급 거부와 관련해 중국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인도는 이와 함께 곧바로 중국 국방부 관리 2명의 자국 방문을 거부했으며,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인도 국방관리들의 계획도 취소했다.
양국 관계는 최근 상호 교역 확대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해결되지 않은 인도 북서부 및 동북부 국경 분쟁과 지난 1962년 무력충돌, 그리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인도 체류 허용 등으로 불신과 의혹으로 점철돼왔다.
중국은 특히 인도의 적대국 파키스탄에 미사일 관련기술 등 무기류와 산업 기술 등을 제공하고, 지난해에는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주민에 대해 별도의 비자를 발급하는 정책을 시행해 인도를 자극해왔다.
카슈미르 지역은 과거 3차례에 걸친 인도-파키스탄 전쟁 중 2번의 전쟁을 촉발한 도화선이 됐으며, 현재도 양국 정부가 이 곳을 공동 통치하면서 상호 전면적인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도 카슈미르의 일부지역이 티베트 영토가 돼야 마땅하다며 부분적인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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