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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해외시장 '올인'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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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8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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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 증권ㆍ운용사 해외법인이 한 발 앞서 세계시장 투자규모를 업계 최대로 늘린 끝에 홍콩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면서 경쟁사와 격차를 멀찌감치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ㆍ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 자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세계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영국ㆍ브라질ㆍ인도ㆍ싱가포르)ㆍ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홍콩ㆍ미국) 6개 해외법인은 2009 회계연도 순이익 580억2000만원(전년대비 증가율 420.35%)을 기록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1378억1200만원(61.51%)과 734억1200만원(244.77%)에 달했다. 6개 해외법인 순이익은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ㆍ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순이익 2260억4100만원 대비 25.66%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권가는 이러한 실적 개선 원인으로 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시장에 진출한 홍콩법인(설립 2003년 12월) 급성장을 꼽았다.

2009 회계연도 홍콩법인 순이익은 566억4400만원으로 전체 해외법인 순이익 대비 97.62%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홍콩법인 다음으로는 브라질법인(16억9300만원)과 영국법인(9억9600만원) 순으로 순이익이 많았다. 인도법인(-12억4900만원)과 미국법인(-6400만원)은 순손실을 냈다. 싱가포르법인은 인도시장 진출에 따라 청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홍콩법인 자본금은 37억원으로 6개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적지만 실적과 외형(자기자본 1055억4200만원ㆍ자산총계 1097억2400만원)에서 가장 월등하다.

다만 6개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많은 자본금 500억원으로 2006년 11월 설립한 인도법인은 2009 회계연도 말 현재 40% 가까이 자본잠식돼 있다. 그룹 오너인 박현주 회장이 직접 이끌고 있는 미국법인도 2008년 설립돼 아직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5% 이상 자본잠식에 빠졌다.

미래에셋증권 산하 6개 해외법인도 계열 운용사와 거의 같은 지역에 진출해 실적을 눈에 띄게 개선하고 있다.

6개 해외법인은 2008 회계연도까지만 해도 대부분 순손실을 냈으나 2009 회계연도 들어 순이익 290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실적 개선 역시 순이익 343억원을 올린 홍콩법인이 주도했다. 이에 비해 브라질법인과 베트남법인 순이익은 7억원과 9400만원에 그쳤다. 영국법인(-30억원)과 미국법인(-25억원), 중국법인(-5억원)에서는 순손실이 났다.

미래에셋 계열 증권ㆍ운용사 해외법인 자기자본은 2009 회계연도 말 6258억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여타 10대 증권ㆍ운용사는 해외법인 자기자본을 모두 합쳐도 5000억원을 밑돌았다.

2009 회계연도 5대 증권사 해외법인 순이익 규모는 현대증권(34억6500만원)과 우리투자증권(25억5500만원), 대우증권(11억8400만원) 순으로 많았으나 모두 50억원 미만에 그쳤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해외법인은 각각 순손실 161억7700만원과 12억700만원을 보였다.

해외법인 자기자본 규모에서도 삼성증권만 2124억원으로 미래에셋 계열 증권ㆍ운용사(6258억원)를 3분의 1 수준으로 추격하고 있을 뿐이다. 삼성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5대 증권사 해외법인은 대부분 자기자본 1000억원 미만이었다.

6~10위권인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200억원을 밑돌았다. 하나대투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100억원 미만으로 외부감사법 대상(자산총계 100억원 이상)에서조차 빠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실적 개선세가 홍콩에 집중돼 있지만 머지않아 투자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다소 높은 편인 국내 모회사 의존도 역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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