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매매시황] 부동산대책 발표 앞두고 엇갈린 전망속 거래는 썰렁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도 매수자간 엇갈린 전망 속에 거래시장은 썰렁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매도자는 규제완화로 집값 반등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반면, 매수자는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 무게를 두고 여전히 주택매입을 꺼리는 모습이다.

강남 재건축시장은 매도자들이 대책 발표 이후로 거래를 미루면서 하락폭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 차이가 다시 벌어지면서 거래는 더 힘들어지는 모습이다.

29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소폭 하락했다. 서울이 0.1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신도시 0.16%, 경기 0.14%, 인천 0.03% 등 대부분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0.05% 하락했다. 용산구(-0.24%), 송파구(-0.13%), 강남구(-0.07%)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서초구(0.03%)는 미미하지만 오름세를 보였고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오던 강동구(0.00%)가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남권 재건축 하락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매도자들이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로 매도시점을 미룬 채 더 이상 금액을 낮추지 않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주 급매물이 반짝 거래된 이후 매물이 회수되거나 보류되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했고, 서초구 구반포주공도 매도호가가 일부 상향 조정됐다.

서울은 용산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77%, 0.73% 하락하면서 내림세를 이끌었다. 이어 △관악(-0.24%) △강동(-0.16%, △양천(-0.15%, △은평(-0.09%, △구로·송파·노원(-0.08%), △강남·영등포(-0.06%) 등이 뒤를 이었다.

용산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급매물이 늘고 있다.

분당은 정자동 파크뷰가 면적대별로 5000만원씩 떨어지는 등 고가아파트 가격이 대거 하락하면서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일산도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에서는 △과천(-0.49%) △군포(-0.40%) △구리(-0.37%) △시흥(-0.28%) △고양(-0.21%) △안양·하남·용인(-0.19%), △성남(-0.18%), △남양주·의정부(-0.12%) 등이 하락했다.

과천은 재건축 용적률 축소 이후 거래실종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종합청사 이전 악재까지 겹치면서 집값 하향세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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