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커스]CEO의 멘토는 개?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친근하고 충성스러운 이미지로 사랑받는 애완동물인 개가 업무효율성과 생산성도 높여주는 조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혼츠 미시건대학 교수팀이 실시한 실험연구에 따르면 사무실에 개가 있는 것만으로 직원들이 효율적인 팀웍을 발휘해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최근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혼츠 교수팀은 먼저 4인1조로 구성된 12개 그룹을 대상으로 15초짜리 광고콘티를 짜는 과제를 부여했다. 개별 조원들의 아이디어에 대해 전체적으로 논의한 후 그룹별로 한가지 광고콘티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후 실험집단의 회의장소에만 개를 들여 보내 조원들끼리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회의가 끝난후 혼츠 교수팀은 모든 조원들을 대상으로 회의 분위기와 업무효율성, 의사소통 정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개와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실험집단의 조원들은 통제집단에 비해 동료직원과의 소통이 더 원활했다고 답했다. 또 직원간 신뢰감이나 통합정도, 친근감이 더 높았다고 응답했다.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에서도 개는 '상생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두 명의 사건 용의자가 체포되어 서로 다른 취조실에서 격리되어 심문을 받으며 서로 간의 의사소통은 불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공범이 따로 경찰관의 취조를 받게 되면 서로 끝까지 범행을 부인해야 유리하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선택에 상관없이 자백을 하는 쪽이 언제나 이익이므로 합리적인 참가자라면 자백을 택한다. 하지만 자백할 경우 장기간 복역하기 때문에 둘 다 자백하지 않고 단기간 복역할 경우 가장 나쁜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혼츠 교수팀이 실시한 '죄수딜레마' 게임에서 개와 함께 심문을 받은 실험집단의 경우 동료조원의 범행을 자백하는 경우가 통제집단에 비해 30%나 낮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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