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분기 성장률 1.6%로 하향조정


(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달전 속보치 2.4%에서 27일(현지시간) 1.6%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이날 2분기 해외상품 수입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로 인해 GDP 성장률이 당초 속보치 2.4%를 밑도는 1.6%에 그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밝혔다.

2분기 수출은 9.1% 증가했지만 수입은 32.4% 폭증해 무역수지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는 것이다.

무역수지 적자 확대는 성장률을 3.4%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해외수입을 미국내 생산으로 대체했다면 2분기 성장률은 1.6%가 아닌 1.6+3.4, 즉 5.0%에 이를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진한 고용회복 속에 4월말 세제혜택 종료 뒤 주택시장이다시 얼어붙고 있고, 곳곳에서 둔화세가 감지되는 가운데이날 GDP 성장률이 대폭 하향조정됨에 따라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게 됐다.

미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1.6%를 기록하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성장세 전환에 성공한 뒤 4분기에는 5.0%로 치솟았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4%에도 미치지 못하는 3.7%에 그쳤고, 2분기 성장률은 속보치 2.4%에서 이번에 잠정치 1.6%로 하향조정되는 등 성장세 둔화가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성장세는 상반기보다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미 경제가 반짝 회복 뒤 다시 침체를 맞는 '더블딥'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게 됐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 경제 더블딥 가능성이 40%에 이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GDP 통계에서 소비지출 증가율은 잠정치 1.6%보다 높은 2.0%, 기업의 장비, 소프트웨어 투자가 17.6% 급증하며 1983년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점 등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됐다.

paulin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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