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펀드 주간 수익률이 한 주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 경기가 둔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전세계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7일 오전 공시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펀드는 이번 한 주간 평균 -2.90% 손실을 기록, 한 주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폭(-2.80%)보다 손실이 컸다.
유형별로는 설정액 10억원 이상 일반 주식펀드(503개)가 -2.78%의 손실을 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지수연동형펀드) 119개는 -2.84% 떨어져 국내주식펀드 중 가장 성과가 안좋았다. 중·소형주펀드(15개)는 -2.34%의 수익률로 가장 선방했고, 배당주식펀드(38개)는 -2.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434개 전체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이 중 179개 펀드만 코스피지수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아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가 비교적 선방했다.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펀드가 한 주간 -0.28%의 손실을 내 성적이 가장 양호했다. 이 펀드는 중소형주 비중이 80%에 달하는 중형가치 스타일펀드다. 세이고배당주식펀드와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1(주식)(A)펀드가 각각 -0.98%, -1.14%의 손실을 내 그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펀드는 -2.57%의 손실을 보이면서 한 주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주식펀드가 중국내 곡물가격 랠리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긴축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2.51%의 손실을 냈다. 인도 주식펀드는 추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0.33%의 손실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3.29%, 러시아주식펀드는 -5.51%의 큰 손실을 냈다.
북미주식펀드는 -3.87% 떨어졌으며, 재정위기 우려에 유럽 주식펀드는 -4.04%를 기록했다. 반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지수상승에 힘입어 동남아주식펀드는 0.79%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으로 중장기물 금리가 두드러지게 하락하면서 채권펀드는강세가 이어졌다. 중기채권펀드가 0.48%의 수익률을 내며 지난주에 이어 가장 높은 수익을 냈고, 일반채권펀드는 0.22% 수익을 기록하며 7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초단기 채권펀드는 0.06%, 우량채권펀드는 0.29%, 하이일드채권펀드도 0.16% 수익률을 내는 등 대부분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일반주식혼합펀드 73개, 일반채권혼합펀드 222개는 -1.43%와 -0.74%의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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