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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총리' 카드..주말 여론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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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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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놓고 여권이 주말 민심 동향을 살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단 김 후보자의 인준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친이 의원 중심으로 '김태호 불가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기필코 낙마시키겠다고 벼르며 여론전에 들어가 여론의 향방을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말 바꾸기'에 술렁이는 여론이 주말을 기점으로 폭발할 것으로 보고, 대국민 홍보전을 통해 민심에 불을 붙여 여권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주말을 보내면서 국민의 분노가 비등점에 도달하면 물러날 것"이라며 "이제 의원들이 대국민 홍보전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말 여론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느냐가 김 후보자를 그대로 '안고' 갈지, 아니면 포기할 지를 결정할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 밖에 없다.

청와대는 주말에 야당과 일반 국민의 생각을 듣는 것은 물론, 한나라당 지도부와 다수 의원들을 접촉하면서 당내 기류도 면밀히 체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31일 한나라당의 국회의원 연찬회는 '김태호 불가론'의 방향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 지역구를 돌며 민심을 청취한 의원들이 '김태호 불가론'을 더 강하게 제기하느냐, 반대로 '찻잔 속 태풍'으로 사그라드느냐가 김 후보자의 거취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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