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글락소 신종플루 백신 부작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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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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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 부작용 가능성..유럽서 3천만명 접종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유럽연합의 의약품 규제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이 영국계 제약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신종인플루엔자 A[H1N1] 백신 '팬뎀릭스(Pandemrix)'의 기면증 부작용 위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7일 보도했다.

기면증이란 자신도 모르게 갑작스럽게 수면에 빠지게 되는 질환을 가리키며, 발작성 수면으로도 불린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과 감염 등 환경적 요인이 결합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A는 이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요청에 따라 GSK 신종플루 백신과 기면증 발생 간에 연관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GSK 백신을 맞고 나서 기면증 증세가 발생했다는 부작용 보고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핀란드는 부작용 보고가 이어지자 24일 팬뎀릭스 백신과 아동 기면증 발생 간 인과관계가 규명되기 전까지 이 백신의 사용중단을 권고했으며, 이웃 스웨덴도 백신 접종 후 아동들의 기면증 발생 보고가 이어지자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에서도 성인과 아동 각 3명에서 기면증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신종플루 백신이 기면증 위험을 높이는지 아니면 백신 접종과 기면증 증세 발생이 우연히 시간상으로 겹친 것인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고 EMA는 설명했다.

팬뎀릭스 백신은 지난해 9월 EM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이후 유럽 내에서만 3천만명에게 접종됐다.

한국 정부도 GSK 신종플루 백신 도입을 검토했으나 공급 시기가 늦어지면서 국내에 수입되지는 않았다.

이 백신은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과 달리 적은 양의 항원으로도 면역력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항원보강제를 함유하고 있다.

GSK 측은 자체적으로 기면증 부작용의 위험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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