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28일 대 이란 제재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이란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929호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정부로서는 준비가 되는대로 조속히 대 이란 제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 이란제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미했던 천 차관은 이날 오후 4박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연합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천 차관은 "우리 정부는 향후 이란 제재와 관련한 기술적인 이행절차와 기준, 대상, 관련 법령 등을 미국측에 충분히 설명했다"며 "이에 대해 미국도 우리 정부의 추진방향을 충분히 이해한 것으로 보이며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이어 "우리는 안보리 결의 1929호에 따라 의무적 사항과 권고적 사항을 모두 이행한다는 방침이며 각국의 재량에 맡겨놓은 사항에 대해 현재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안보리 결의의 연장선상에서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이란 제재가 검토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천 차관은 그러나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의 처리방향에 대해서는 "앞으로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처리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르면 3일 부처 실무자들이 중심이 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회의가 다시 열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처리방향을 비롯한 대이란 제재 추진방안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천 차관은 지난 24~27일 방미기간 로버트 아인혼 대북.대이란 제재 조정관 등 미 국무부, 재무부를 비롯한 관련부처 당국자들과 이란 제재 문제를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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