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1일 이라크전 공식 마무리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행정부는 오는 31일 7년 5개월간의 이라크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라디오 연설을 통해 내년 말까지 잔류 비전투 미군 5만명도 모두 철수시킴으로써, 이라크전을 종식하겠다고 약속한 자신의 2008년 대선공약을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도 국가의 미래와 운명을 스스로의 손으로 결정해야 할 때가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프가니스탄전에 집중하기 위해 이라크에서의 전투활동을 종료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미 행정부는 전투병력을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5만명의 비전투 병력만 남겨 이라크 군과 경찰의 교육, 훈련 등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31일 제1기갑사단 본부가 있는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를 방문한 뒤 저녁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라크 전쟁활동 종료를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마지막 전투여단이었던 제2보병사단 제4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은 지난 19일 철수를 완료했으며, 31일 나머지 전투병력 6000명도 철수하게 된다.

한편 미 CBS 방송이 미국의 이라크 전쟁임무 수행 종료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9%는 "애초부터 전쟁을 일으킨 것은 미국의 실수"라는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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