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의 문제로 국민 여러분에 심려를 끼친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이상 누가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오늘 총리 후보직을 사퇴합니다.
청문회 동안 제 부족함이 너무나 많음을 진심으로 깨우쳤습니다.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한 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
진솔하게 말씀드리려 했던 것이 잘못된 기억으로, 정말 잘못된 기억으로 말실수가 되고 또 더 큰 오해를 가져오게 된 것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저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무신불립이라 했습니다. 저는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미덕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신뢰가 없으면 제가 총리직에 임명된다 해도 무슨 일을 앞으로 할 수 있겠습니까.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민께서 준 채찍을, 그 채찍을 제 스스로 달게 받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확실한 신념으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서 도울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혹독하게 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도 삼아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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