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년 전 영광을 재현하려는 수영스타 박태환(21.단국대)이 대회를 70여 일 앞두고 마지막 국외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경영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30일 오후 괌으로 떠나 담금질을 재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열린 2010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고 지난 23일 귀국한 박태환은 이틀 뒤 바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해왔다.
박태환은 팬퍼시픽대회를 통해 건재를 과시하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을 밝혔다.
박태환은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200m, 400m와 1,500m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경영대표팀은 이번에 3주가량 괌에서 훈련하고 다음 달 19일 귀국하는데, 박태환은 이틀 먼저인 17일 호주로 건너가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때는 자유형 중장거리 국가대표인 이현승(국군체육부대)이 동행한다.
괌이나 호주 모두 박태환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일단 괌은 박태환이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동메달을 획득할 때는 물론이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전훈지로 선택해 세계 챔피언의 꿈을 키웠던 곳이다.
호주 역시 박태환이 즐겨 찾는 전훈지다. 특히 올해에는 이미 1∼2월과 4∼7월 두 차례 마이크 볼 호주 대표팀 코치,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의 공동 관리 아래 훈련하면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곳이다.
박태환은 올해 호주 전훈에서는 지구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에 괌과 호주로 이어지는 마지막 전훈에서는 지구력과 스피드 강화 훈련을 병행하면서 출발, 턴과 잠영 등을 보완하고 금빛 레이스 전략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박태환의 재기를 도와온 볼 코치도 같은 날 괌으로 들어와 다음 달 11일까지 열흘 남짓 박태환의 훈련을 노 감독과 함께 진행한다.
박태환은 9월17일 호주로 건너간다. 호주 전훈은 10월30일 귀국할 때까지 40여 일간 계속된다.
경영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해야 하는 노민상 감독은 국내에 머물다 9월25일 호주로 들어가 10월1일까지 훈련을 지켜보고, 10월24일께 다시 호주로 건너가 전훈을 마무리하고 박태환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노 감독과 볼 코치는 서로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이메일 등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주고받으면서 `금빛 공조'를 유지한다.
박태환은 10월 말 귀국하면 일주 가량 태릉선수촌에서 최종 훈련을 하고서 11월8일께 `결전의 땅' 광저우로 들어간다.
한편 이번 괌 전훈에는 박태환을 포함해 아시안게임 경영대표 24명이 모두 참가한다.
단, 군인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현승과 제1회 청소년올림픽에 참가했던 장규철(경기체고), 그리고 새로 대표팀에 뽑힌 김가을(경북체중)은 9월1일 괌으로 떠나 대표팀에 합류한다.
1997년생으로 올해 만 13세인 김가을은 아시안게임 경영 대표로는 역대 최연소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국가대표 장희진(경북도청)이 학사 일정 때문에 부득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통보해 와 김가을에게 출전권이 돌아갔다.
여자 자유형 400m에서 올해 국내 랭킹 1위이고, 자유형 200m에서도 3위인 기대주 김가을은 개인 종목은 물론 계영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대표로 뽑았다는 것이 연맹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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