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최근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이 차별화된 VVIP(초우량고객)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VVIP 고객의 자녀를 대상으로 해외 인턴십 및 교육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대 대학생 자녀가 대부분으로 현재 주거래 고객은 아니지만 부모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잠재 고객으로 투자가치가 높다는 판단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7일 제4회 '씨티골드 셀렉트 인턴십'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감했다. 5억원 이상 예치한 고객(셀렉트 등급) 자녀들이 대상으로 총 28명이 참여했다.
은행은 이들에게 미국 뉴욕 본사에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취업을 대비한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관련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한국씨티은행 마케팅부 관계자는 "VVIP 고객의 자녀들에게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최근 10억원 이상 예치한 프라이빗 뱅킹(PB) 고객의 자녀를 대상으로 6주간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총 18명이 참여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PB고객으로 분류된 이들이 곧 VVIP 서비스를 받는 대상"이라며 "본사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은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도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을 만큼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주니어 글로벌 리더스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로 국내 명문대학 탐방 및 금융기관 방문을 주선하고 있다.
특히 은행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해 입학 사정관제를 염두에 둔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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