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기대감으로 약세를 보인 엔화가치가 30일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정책이 15년래 최고로 치솟은 엔화가치를 끌어내릴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 탓이다.
30일 오후 1시 27분 현재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가치와 반대로 움직임)은 전날 뉴욕종가인 85.22엔에서 0.21% 오른 85.41엔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정부가 엔화강세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을 시사하는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감으로 발표직전 엔·달러 환율은 0.55% 상승한 85.91엔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은행대출 한도를 10조엔 늘리는 BOJ의 통화완화책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오후장 들어 엔화가치의 손실폭은 줄어 들고 있다.
니헤이 요 토카이도쿄증권 트레이딩 매니저는 "일본 정부가 펼칠 부양책 규모와 기간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하지만 BOJ가 오늘 발표한 정책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실망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OJ의 통화완화정책으로 지난 주말 주춤했던 엔화는 매수세를 보일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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