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전·모바일 트랜드 각축장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스마트TV와 친환경·스마트 가전, 신개념 모바일 기기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까지 미래 가전 트렌드를 한 눈에 볼수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이 내달 3일 독일 베를린서 개막된다.
이번 IFA 전시회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 신개념 트렌드 제품이 대거 소개된다는 것이다. 기존 IFA에서는 3·4분기 유럽 소비 시장을 겨냥한 기존 출시된 제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마트TV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이 선을 보인다.
먼저 삼성전자는 현지 소비자에 최적화 된 스마트TV 전략을 공개한다.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활기를 보이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글로벌 스탠다드 성격이었다면 TV용 애플리케이션은 현지 맞춤형 제품이 제 격이라는 전략에서다.
삼성TV는 그간 스마트TV 활성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선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각 지역에 맞는 스마트폰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글TV 등 잠재적 스마트TV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 기기들도 대거 출품한다. 애플 아이패드 대항마인 '갤럭시 탭'(가칭)도 베일을 벗는다. 이밖에 1500㎡ 규모의 생활가전 부스를 새롭게 마련하고, 스마트·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 가전 시장에서 톱 브랜드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LG진영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선두에 세웠다. 29mm 두께의 31인치 3D OLED TV가 그 것.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TV 모델이다.
아울러 연결에 제한이 없는 60인치 3D PDP 멀티비전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화면과 화면 사이 테두리 두께가 3mm 이하로 디스플레이 사이의 간격을 최소화했다. 이 밖에 '올인원(All in One) 3D 블루레이 플레이어(HR550)'와 본체와 스피커를 벽에 걸 수 있는 '3D 블루레이 홈시어터' 등 프리미엄 AV 제품을 출품하며 유럽 AV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한국관' 부스를 통해 신개념 기술을 선보이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단독 부스를 마련,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웰빙 특화 제품을 통해 환경과·건강에 관심이 높은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한다.
소니·파나소닉·사프 등 일본의 주요 TV·가전 업체들도 3D와 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한국 진영에 뒤졌던 유럽 TV 시장 탈환에 나선다. 소니는 구글과 협력 중인 스마트TV를 내세운다. 파나소닉 역시 3D에 강한 PDP 제품 라인업을 강조한다.
이 밖에 필립스 등 유럽 업체들도 안방 사수를 위해 현지 고객에 특화한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IFA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참석한다. LG전자 역시 강신익 HE사업본부장 사장, 이영하 HA사업본부장 사장 등 경영진이 대거 참여한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전시장을 방문, 주요고객들을 영접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지원한다. 특히 전시회에 참석하는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과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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