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北, 중국식 개방·개혁 필요”

  • 천즈리 中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접견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박희태 국회의장은 30일 “북한이 경제난 등 당면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중국식 개혁·개방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제5차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 참석차 방한 중인 천즈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이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급속도로 발전했듯이 북한도 중국식 개혁·개방을 하면 경제가 신속히 발전하고 식량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중국이 북한에 이를 강력히 권고해주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박 의장은 “‘생선을 잡아주기보다는 낚시질을 가르쳐주라’는 말이 있다”면서 “북한에 식량 원조란 생선을 줄 수도 있지만, 결국은 개혁·개방이란 낚시 법을 가르쳐 주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천 부위원장은 “중국은 한국으로부터 개혁·개방을 배웠다”며 “이 문제(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한 양국의 입장은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북한 지도자들에게 개혁·개방의 성과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지만, 북한이 어떤 길을 갈 지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장은 박 의장은 “한·중 양국이 앞으로도 공존과 공영의 관계로 나아가면 좋겠다”며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이 주변 나라에도 혜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 동북지역에서 홍수 등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또 천 부위원장은 박 의장에게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초청의사를 전달했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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