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14년 글로벌 가전 1위 도약 목표"

- 폴란드에 7000만$ 투자
- 유럽 세탁기·냉장고 점유율 10% 목표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가전시장 1위 달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LG전자는 2015년까지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 공장에 7000만 달러(약 830억 원)를 투자, 가전제품 생산규모를 크게 늘린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내년에 우선적으로 1200만 달러를 투입, 연 70만대 규모의 세탁기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이는 유럽 세탁기 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그 동안 한국과 중국 등에서 생산하던 세탁기 물량 일부를 현지 생산체제로 확대 전환할 예정이다.

또한 2012년까지 2400만 달러를 투자해 폴란드 냉장고 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이 투자가 완료되면 폴란드 공장의 냉장고 생산능력은 연 30만대에서 140만대로 늘어난다.
 
LG전자는 향후 생산량 확대 추이를 살피며 2015년까지 공장 건립 및 라인증설 등에 추가로 3400만 달러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로 LG전자는 유럽 현지생산을 확대, 물류비용 절감 등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제품 공급시간을 단축해 현지 거래선과의 신뢰관계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급성장이 예상되는 모로코·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지역의 판매 물량까지 커버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브로츠와프 공장을 유럽 가전시장 석권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을 것"이라며 "이를 2014년 글로벌 1위 달성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LG전자는 유럽시장에서 2012년 까지 세탁기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3대 브랜드에 진입하고, 냉장고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유럽 시장 1위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현재 프랑스·포르투갈·그리스·체코 등에서 세탁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냉장고는 프랑스·스페인 등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유럽 가전시장은 글로벌 1위로 가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유럽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지 생산체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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