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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값싼 중국 노동력은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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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3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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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좇아 중국 시장에 몰려들던 시절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지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중국 남부 산업지대는 노동자들의 파업과 자살로 벌집 쑤셔놓은 듯하다면서 중국의 값싼 노동력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전했다.

FT는 "중국 제조업 심장부인 광둥성에서는 애플에 납품하는 폭스콘에서 일어났던 잇단 노동자 자살사건과 혼다 부품공장의 파업이 회자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폭스콘과 혼다는 자살과 파업에 직면해 급격한 임금인상으로 노동자들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폭스콘은 30%, 혼다는 24% 급여 인상을 단행했다.

동부 연안의 수출 기지인 원저우의 커리어 인포메이션 센터 소장 다이 친란은 올해 이 지역 대부분 공장에서 임금이 20% 안팎 올랐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경제분석 업체 드래고노믹스 아서 크뢰버 전무도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젊은 노동자들을 공장을 끌어 모을 수는 있지만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급여를 줘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FT는 이같은 현상이 사실 이전부터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광둥성 일부 지역에서는 수년전부터 직원이 모자라 2008년말 수출 부문이 위기를 맞기 전까지 임금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더욱이 중국의 임금은 여전히 멕시코 노동자들의 3분의1, 브라질 노동자들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 임금이 가파른 속도로 오를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으로 인해 이같은 임금 상승 속도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가구 한자녀 정책을 추진했던 탓에 신규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노동력 부족사태와 이에따른 급격한 임금상승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30년전의 인구 정책이 이제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파른 임금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카이팡 연구원은 노동시장으로 신규 진입한 노동자들의 급여는 2000년대 초반 2~5% 상승했고, 2004~2007년 기간에는 7%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6%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생산성 향상 속도를 능가하는 급격한 임금인상은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2차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가뜩이나 과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경제에 또다른 시한폭탄이 될 소지가 크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중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경제성장세가 위축되는데다 그동안 기간설비 구축을 위해 막대한 돈을 끌어다 쓴 중국 지방정부들의 재정적자가 급속히 확대될 수 있다고 FT는 우려했다.

paulin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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