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31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과 검사 100여명을 접대했다고 폭로한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에 대한 대질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 전 검사장은 부산지검 형사부장으로 근무하던 2003년께 회식자리에서 정씨를 알게된 뒤 수차례에 걸쳐 술접대와 금품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그는 지난해 3월 술접대와 현금 100만원을 받은 사실과 자신을 포함한 검사들의 비위사실이 기재된 고소장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부산지검으로 이첩한 사실 등이 검찰 진상규명위원회 조사에서 인정돼 지난 7월 면직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께 변호사와 함께 특검 사무실로 나온 한 전 검사장을 상대로 접대의 대가성과 고소장 처리 등에 있어 직권남용 여부 등을 추궁했으나 그는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오후에는 정씨와의 대질을 통해 한 전 검사장 진술의 허점을 파고들 계획인 거스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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