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저축은행권 평균 수신금리가 신용협동조합을 제치고 다시 금융권 최고 수준으로 복귀했다.
31일 한국은행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중평균 금리는 4.29%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의 1년 정기예탁금 평균 금리(4.24%)보다 0.05%포인트 높은 수치다.
상호금융기관의 1년 정기예탁금 금리는 3.97%, 예금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88%를 기록했다.
저축은행권의 정기예금(1년) 평균금리는 지난 2월 5.29%까지 올랐다가 지난 5월 4.15%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 4월 저축은행권 금리는 신용협동조합보다 0.10%포인트 낮은 4.62%를 기록했다. 이후 5~6월에도 저축은행권 금리는 신협보다 0.21%포인트, 0.01%포인트 낮았지만 석달 만에 다시 신협을 앞지른 것이다.
통상 저축은행권 금리는 신용협동조합보다 0.50%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 만기가 몰리는 연말과 연초에 금리를 높게 책정한 뒤 만기 자금 재유치가 일단락되면 금리를 다소 내리는 데 올해는 이 시기에 저축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금리 하락폭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이후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 수신금리가 오르고 이에 대응해 저축은행도 수신금리를 상향 조정하면서 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타깃 고객층은 시중은행과 겹치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하지만 상호금융이나 신협은 수도권보다 지방의 수신 기반이 탄탄하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다소 둔감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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