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코스타리카 협상 의사 잇따라 밝혀

  • 다른 남미 국가와의 체결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국이 지난 2004년 칠레에 이어 페루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함에 따라 다른 남미 국가들과 진행하는 FTA 협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7년 북중미 시장의 교두보인 멕시코와 FTA 협상을 시작했지만, 멕시코 경제계의 반발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멕시코 경제계는 전자제품 등에서 우위를 보이는 한국에 시장을 개방할 경우 자국 제품의 경쟁력 저하가 클 것이라면서 협상에 반대하고 있다.

자원 부국인 콜롬비아와는 2009년 3∼9월 민간공동 연구과정을 거쳐 올 3월까지 두 차례 협상이 진행됐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 4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는 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가 끝났지만, 협상에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미통합체제(SICA) 소속 국가인 파나마와 코스타리카는 잇따라 우리 측에 FTA 협상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어, 중미 지역의 FTA 체결 전망은 상대적으로 밝은 편이다.

한국과 중남미 국가의 무역규모는 지난 15년간 4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아직까지 중남미 지역에 대한 수출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7%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바로 중남미 시장이 향후 유망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월 파나마를 방문했을 당시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일찍이 중남미의 경제적 중요성을 감안 칠레와 FTA를 체결했다"며 "더 많은 중남미 국가들과 FTA 체결을 추진해 교역관계를 증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남미는 현재 오래 지속된 경제불안을 극복하고 거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남미 국가들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을 늘리고 있는 상태다.

중남미 지역의 인구는 5억700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8.5%를 차지한다.

2007년 기준으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3%, 교역량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전 세계 44개국과 FTA를 체결했으며, 이 중 아세안(10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ㆍ4개국) 등 16개국과 FTA를 발효시켰다.

페루와 내년 중 공식 서명을 하면 체결국은 45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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