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단조 기계부품업체 포메탈이 내달 상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으로의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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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나 현대자동차가 가동하기도 전인 지난 1969년 설립된 포메탈(구 협진단철)은 기계공업 불모지 시절부터 41년간 종합단조회사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단조란 금속의 성질을 강화시키는 단련 공정과 원하는 형상으로 변형시키는 성형 공정을 동시에 이루는 철강가공 기법을 일컫는다.
포메탈은 자동차, 산업기계, 방위산업, 풍력산업, 농기계의 5개 주요 전방산업군에 단조부품을 공급하면서 41년 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하고 있다.
오세원 포메탈 대표이사는 “현재 720여종의 제품을 179개 다양한 매출처에 공급하고 있다”며 “최대 매출처의 비중이 약 10% 내외에 불과해 어느 한 고객에 치우치지 않고 매출을 안정화시켰고, 산업별 경기불황 등 외부변수에 탄력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성호 부사장은 “고부가가치 복합단조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최고의 중공단조기술(단조에서 내경을 가공없이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어 기술력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단조사업은 IT사업이나 바이오산업 등과는 달리 기계공업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소재 산업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포메탈은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수출 적극 추진을 위한 공장 이전에 투자하고 전통 장수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오 대표는 “공장 이전을 통해 단조는 물론 열처리, 기계가공, 조립 등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용해 품질보증체제를 확립, 향후 정밀기계부품과 고유 브랜드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종합부품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이번 상장은 특히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해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국내에 100년 이상 된 기업이 손가락에 꼽히지만 선진국으로 갈수록 장수 중소기업의 수가 무수히 많다”며 “상장을 통해 국내외 기업신용도와 신뢰도를 제고하고 100년, 200년 전통 장수 기업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메탈의 공모주식수는 180만주, 공모예정금액은 108억~122억원, 공모가 밴드는 6000~6800원(액면가 500원)으로 내달 2~3일 수요 예측과 9~10일 청약을 거쳐 17일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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