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폴로’, '고객 피해주는 경영'으로 물의

두산그룹 이미지 먹칠...'글로벌브랜드가 맞는지' 의구심
폴로 패밀리세일 갔다가..직원에게 ‘XX’ 욕설 듣고 소지품도 강제로 검색당해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글로벌 기업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폴로 패밀리세일 현장에서 폴로 직원이 입장객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강제 소지품 검색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 폴로 행사장에서 강압적인 입장객 저지로 기업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폴로 패밀리세일에 입장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 있던 황 모양은 두산 직원으로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위협적인 제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황 씨는 “그 직원이 ‘XX’이라는 욕설과 함께 가방을 강제로 뒤져 입장권을 강탈해갔다”며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당황스럽고 공포심에 충격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황 씨는 이어 “그 직원에게 티켓을 돌려 달라고 하자 ‘XX, (화나서) 손 떨리는거 안보이냐?”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남자로서도 나설 수 없을 만큼 위협적인 분위기였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날인 28일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 곳을 찾은 김 모양은 “다짜고짜 두 남자가 다가와 가방을 달라는 말도 없이 갑자기 와서는 쇼핑백을 뒤져 개인 소지품을 꺼낸 것은 물론 입장권을 가져갔다”며 “어느 부서 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자기 사원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사원증을 통해 폴로 영업지원 의류팀의 김모 과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김 씨에 따르면 김 과장은 “두산과 폴로가 연말에 라이센스 계약이 종료돼도 난 폴로본사에서 스카웃 된 직원이기 때문에 해고될 위험이 없다”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김 씨는 당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개인 소지품을 검색당해 여성으로서 심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가을 결혼을 앞두고 신혼여행때 입을 옷을 구입하러 갔는데 이런 일을 당해 너무 불쾌했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윤희 폴로 마케팅팀 부장은 “두산 폴로 패밀리세일은 직원 가족을 위한 행사”라며 “어떻게 행사 입장권을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못 유통된 것으로 초청받지 않은 대상이 행사장에 입장하려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부장은 이어 “그분들의 가방에서 입장권이 다량으로 발견돼 판매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에 근무하는 임직원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 세일은 통상 비공개로 이뤄진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보력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는 알뜰 쇼핑법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특히 평소 세일을 많이 하지 않는 폴로 패밀리세일의 경우 전날 저녁부터 입장 줄을 설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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